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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험없는 ‘생활방역’ 신중해야"…英 지역방역 위한 셀프 진단키트 개발 추진
작성자 BY. 트루엔젤 (ip:)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들에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한 지 27일로 6일째다.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정세균 총리는 “4월 6일로 예정된 초중고교 개학 이후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낮추면서도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생활방역체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이 ‘생활방역’을 언급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사회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국민들의 일상적인 삶과 방역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생긴 국민들의 피로감도 고려한 조치다. 그러나 국민들의 일상과 방역 중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하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되는 4월 5일 이전에 생활방역 계획 발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시점인 4월 5일 이전에 생활방역을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발표한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4월 5일 이후 어떻게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지, 

국민들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한 안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고려하는 생활방역은 현재의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로 표현된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지속가능하지 않고 코로나19 확산도 ‘칼로 무 자르듯’ 

단기간 내에 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 근거한 조치다. 전문가들과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어 학교나 직장, 대중교통, 식당 등에서 필요한 방역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 ‘생활방역’ 학술적 정의는 없어...“방역과 일상 중 우선순위 정해야”

방역 당국이 고려하는 생활방역에 대한 학술적인 정의는 없다. 어느 정도 일상 생활을 가능케 하는 방안을 고려하면서 방역체계를 보다 촘촘이 마련한다는 원론적인 기준만 있을 뿐이다.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에서도 생활방역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메르스의 경우 코로나19와는 달리 병원을 중심으로 전파가 확산됐고 지역사회 감염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될 경우 일상생활과 방역 중 어느 쪽에 우선순위를 둬야 하는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틈타고 바이러스가 지역사회를 돌아다니다가 언제 집단감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전세계 확산 양상과 해외 유입 확진 환자수가 늘어나는 현재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생활방역 체계 전환이 현실적으로 적합한지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은 다르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이나 전세계 상황을 보면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라며 “메르스 사태 때는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생활방역에 대한 논의가 없었고 경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문제는 상대적으로 방역에 성공한 지역으로 알려진 지난 23일 일선 학교 개학 조치를 한 싱가포르에서 유치원 내 18명이 집단 감염돼 모든 공립 유치원이 4일간 폐쇄됐다는 점이다. 

방역 당국은 추이를 좀 더 지켜보며 개학에 대한 판단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싱가포르에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천병철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제까지 계속할 수 없으니 완충 단계로 경제활동하도록 하자는 게 정부의 방침인 것 같다”며 

“대중교통 등 사회 필수 기능이 아직은 잘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극히 제한적인 생활방역 지침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영국선 코로나19 항체 자가진단 키트 개발중...“지역사회 방역에 도움 될 것”

영국에서는 가정에서 값싼 방법으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술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혈액을 통해 코로나19 항체를 탐지할 수 있는 자가 진단 키트를 개발, ‘몰로직(Mologic)’이라는 기업이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항체 검사법을 처음 개발한 것은 아니다. 앞서 싱가포르 연구진은 지난달 28일 집단 감염 연관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코로나19 환자를 항체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몰로직이 개발중인 자가 진단 키트는 임신 테스트처럼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가격도 1파운드 가량으로 저렴하고 혈액을 사용해 10분 내에 증상 의심자는 물론 무증상 감염자까지 감염 여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리버풀 열대의학연구소의 에밀리 아담스 박사는 “개발중인 기술은 병원과 지역사회에서 환자를 진단하고 추적하기 위한 게임 체인저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기에 감염 사례를 판별하고 환자와 그 가족을 신속하게 격리해 방역체계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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